을지대 성남캠 간호학과 편입 후기 [일반] (上 2020년도 면접 기출)

2020. 2. 12. 01:372020/2020 편입 후기

스펙은 이전 글에 있습니다.

[2020 편입 후기] - 지원한 학교와 스펙 (토익, 학점, 전적대)

 

[ 붙고나서 쓰는 을지대학교 간호학과 편입후기 ]

 을지대학교는 내가 시험/면접을 봤던 3개 학교 중에 가장 발표가 빨랐다. 수도권 미련을 못 버려서 내심 가장 가고 싶은 학교였는데 발표를 일찍 해줘서 좋았다. 결론적으론 합격했지만 등록은 안 했다. 최초합은 아니었고 예비 2번이었다. 13일이 등록 마감인데 지금까지는 내가 마지막 추가합격자인것 같다. 작년에는 1번까지만 돌았다고 나와있는데 운이 좋았나보다.

 

추가) 오늘이 마지막날인데 오늘 예비가 많이 돌았나 보다. 내가 2번이었는데 오늘 오전에 빠졌고 오후 8 시인 지금 예비 8번(토익 850)까지 빠졌다고 들었다. 단톡 방에서 들은 거라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정원 6명인걸 생각했을 땐 많이 돈 편인 듯.

 

 

을지대학교 일반편입학 간호학과 배점

 

 사실 을지대학교는 면접을 정말로 말아먹었다. 인생 첫 면접이라 너무 떨렸다. (입시도 정시로 함) 심지어 첫 번째 조였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점심때 커피를 마셔서 심장이 더 뛰었는데 가져간 청심환도 너무 늦게 먹어서 효과가 없었다. 같은 날 계명대도 면접날이었다. 둘 중에 선택에서 성남으로 온 건데 돌아가는 버스에서 홀가분함보다 망연자실함이 더 컸다. 계명대는 나름 안정권이었기 때문에 붙을 것 같은 학교를 버리는 모험이었다. 결론적으로는 아슬하게 합격했지만 왜 그렇게 대담하게 굴었던 건지..? 결과가 좋으니 지금와서야 후회없지만 다시 생각하면 아찔하다.

 

 을지대학교는 특이한 점이 자기소개서를 제출한다는 것과 자체 토익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1. 자기소개서

 일단 자기소개서는 배점이 따로 명시되어 있지 않고, 면접이 자소서 기반으로 진행된다고 모집요강에 안내되어 있다. 면접이 내 자소서대로 진행될 거라고 생각해서 꽤 열심히 준비했었다. 자소서 써본 경험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고 자소서 책을 참고해서 적었다. 토익과 전공 때문에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문항 2번을 집중적으로 완성시켰다. 입시를 거치며 거의 전문가가 되어버린 친구에게 기본적으로 코치를 받았고, 공기업 인턴 합격했던 친구에게 컨펌받았으니 적어도 엉망은 아니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로 자기소개서가 면접에 배점이 들어가는지는 알 수 없으니 쓰면서도 현타가 왔다. 그래도 간절한 마음에 제출 5분 전까지도 수정하고 확인했었다.

 

 

참고한 도서 [합격하는 편입 자소서 & 학업계획서]

 

 

1. 자신의 가치관을 기술하고, 그 가치관이 본인의 삶에 미친 영향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기술하세요. 띄어쓰기 포함 500자 이내
2. 본 모집단위(학과)에 지원한 동기와, 지원을 위하여 어떤 노력과 준비를 해왔는지 기술하세요.  띄어쓰기 포함 800자 이내
3. 입학 후의 목표와 계획, 졸업 후의 진로에 대하여 자신의 강점 및 약점과 연관 지어 구체적으로 
기술하세요.
띄어쓰기 포함 800자 이내

 

 써보면 알겠지만 띄어쓰기 포함된 500자와 800자는 정말 적은 분량이다. 특히 500자는 쓰고 나니 그냥 한 문단이었다. 자소서 책에서 보니 보통 적으면 800자에서 1500자까지 주던데 왜 이렇게 적게 주는지 모르겠다. 요즘은 프로그램으로 요약본을 만든다는데 그걸 안 하는 건지 그래도 사람이 읽는다고 생각하고 내용은 요약하되 잘 읽히는 문장을 만드느라 고생했다. 생초짜인 나를 붙잡고 자세히 알려주고 의견 내주고 오타 잡아주고 일하는 중에도 봐줬던 친구들에게 너무너무 감사하다. 이 자리를 빌려 N과 B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반전은,,,, 면접은 자소서 기반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거다. 교수님들께선 내 자소서를 가지고 계시 지도 않았다. 그래서 내가 준비한 학점에 대한 변호는 말도 못 꺼냈고 사실 성적표도 안 가지고 계신 것 같았다. 정해진 세 가지 질문을 하시고 채점 표에 계속 적기만 하셨다. 물 치과는 자소서 기반이었고 의료경영은 간호학과처럼 질문이 정해져 있었다는 걸 보니 과마다 다른 것 같다.

 

[ 을지대학교 간호학과 편입 면접 기출문제 ] 학생 5 : 면접관 3

 

아주 멋진 을지대학교 간호학과 면접공지 (그짓말. 간호학과는 자소서기반 아니었음)

 

 처음에 사전 질문 느낌으로 자기소개하라고 하셨다.

(사고력? 관찰력?) 병원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의 예와 예방법을 말해보시오.
(인성) 봉사활동 일정과 시험기간이 겹쳤을 때 어떤 것을 선택 할 것인지?
(전공) 투약오류를 막기 위한 5 right 를말해보시오.

 

비공식 추가 질문 (면접 점수에 포함되지 않음)

1. 을지대학교 말고 지원한 학교 어딘지 (전원 대답함)

2. 졸업하는 데 3년이 걸릴 수도 있다. 만약 담당 교수가 3년 다니는 것을 권장한다면 어떻게 할 건지? (전원 대답함)

3.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사람만)

 

 안전사고는 낙상으로 대답했다. 이때 내 차례가 두 번째라 이 전에 내가 생각했던걸 대답하신 분이 아직 없었어서 운이 좋았다. 내가 낙상으로 예를 들고 입원 병동 침대나 휠체어에 낙상 주의 사인이 붙어있다고 얘기하자 교수님들께서 고개를 끄덕여 주셨다. 그 후로 안심하고 말했던 것 같다. 환자가 회복하는데 낙상사고는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예방이 중요하다는 식으로 덧붙였다. 사실 예방법은 질문에 있었는지 없었는지 대답을 했었는지 안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일단 낙상이라는 대답에는 만족하신 것 같았다. 그 외에는 투약 사고 대답에 끄덕이셨고 투약사고가 병원에서 제일 많이 일어나는 안전사고라고 말씀해주셨다. 마지막으로 대답한 학생 두 분은 앞사람들의 내용에 덧붙여 대답했다. 사실 생각나는 건 한정적일 텐데 이건 먼저 하는 사람에게 유리한 것 같다. 교수님들도 알고 계신 것 같은 눈치였고 감안해주시는 듯했다.

 

 봉사 활동에 대한 질문에는 시험 기간에도 봉사를 가겠다고 답했다. 지원 동기에서도 말했지만 봉사를 하면서 동기부여를 많이 받았고 항상 새로운 것들은 생각하고 배우게 해 주었다고 대답했다. 병원에서 동기부여를 받고 오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될 거라고 말씀드렸다. 

 

 전공 질문 대답하지 못했다. 해부 생리나 성인 간호 같은 기초과목에서 나올 줄 알았는데 기본 간호학에서 나올 줄은 예상을 못 했다. 부산대랑 충북대가 그랬던 거고 을지대는 다를 수 있는 건데 기초과목에서 출제하는 게 간호학과 경향이라고 생각해 버렸다. 사실 전공 질문은 학생 5명 중 한 분만 대답하셨다. 그분은 6 라이트로 배웠다고 여섯 가지를 대답하셨다. 대단한 분.. 생생하게 대답한다는 느낌이었고 직전 학기에 배웠거나 휴학 없이 바로 준비하신 것 같았다.

 

 비공식 질문에는 1. 충북대 부산대 계명대 말씀드렸다. 2. 3년이 걸려도 괜찮다고 대답했다. (점수에 영향 미치지 않는다며 2년만 다니겠다고 말해도 된다고 재차 강조하셨다.) 3. 자소서 2번 문항 핵심 내용을 말씀드렸다. 봉사하면서 외국인 환자 케어하는 간호사 선생님을 보고 호주 가기를 결심했고, 거기서 배워온 글로벌 역량을 을지대학교 글로벌 혁신 프로그램으로 계발하고 싶다고 했다. 사실 봉사 활동했던 걸 너무 많이 (두세 번? /이거 깨닫고 더 망했다고 생각했다.) 말해서 하고 싶은 말 할 때 교수님 한 분이 어디에서 봉사했던 거냐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경북대 병원이었다고 대답했는데 단순히 궁금하셨던 것 같다. 경북대 병원에 외국인 환자가 많구나~ 하고 말씀하셨다.

 

 전공 질문 하나에 대답을 못했기 때문에 최대한 다른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답했다. 하고 싶은 말은 다섯 명 중에 두셋 정도만 말했고 간절함 마음에 제일 처음으로 손을 들고 말했다. 면접 내내 조금 엄하고 무서운 분위기였던 전공 질문한 교수님 한 분 빼고는 공감해주시는 표정이었다. 최대한 진정성을 어필하기 위해 몸가짐이나 눈빛, 표정에서 그걸 드러내려고 노력했는데 그분께도 잘 먹힌 건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을지대는 토익 80%이기 때문에 면접이나 자소서를 등한시할 수도 있지만 그게 좀 위험할 것 같다. 들은건데 작년에 토익 만점인데 면접과 자소서 준비 안 해간 학생들이 우주 예비를 받았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교수님들과 직접 마주해 보니 개인적으로는 면접 배점 내에서는 진정성이 제일 중요 하구나 느꼈다. 어차피 사람 대 사람이기도 하고 학과 특성도 있는 것 같다. 나름의 스토리를 잘 짜는 게 중요할 듯싶다. 사실 이건 내 생각이고 전공 질문에 잘 대답하는 게 제일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뭐가 나올지 모르고 짧은 시간 동안 전부 공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사실은 취업 전에 면접/전공시험 같은 절차를 한번 겪어봐야 할 것 같아서 편입에 좀 더 최선을 다했던 것도 있다. 붙든 떨어지든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글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상하로 나눠야겠다. 특별 토익에 관한 내용은 하편에서 적어야지. 

 

을지대학교 성남캠퍼스

 

 

을지대학교: 특별토익 후기 이어보기

2020.02.12 - [2020/2020 편입 후기] - 을지대 성남캠 편입 후기 [일반/간호학과] (下 특별토익)

 

을지대 성남캠 편입 후기 [일반/간호학과] (下 특별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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