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 편입 후기: 지원한 학교와 스펙 (토익, 학점, 전적대, 준비 팁)

2020. 2. 9. 09:002020/2020 편입 후기

저번 글에 스펙까지 적으려고 했는데 글이 길어지는 바람에 따로 뺐습니다. 만약 정보를 얻을 목적이라면 이글부터 읽으면 됩니다.

 

1. 지원한 학교

 

지원한 학교. 위에는 없지만 건양대랑 같이 안정권으로 계명대학교도 지원했었다.

 

 

 2019년 5월쯤에야 안 사실이지만 편입영어는 어렵고 단어량이 많기 때문에 (공무원 시험 3000 단어 편입영어 약 15000 단어) 1년 정도는 잡아야 안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몇 개월 만에 기적을 이뤄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워홀 중이었고, 호주에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편입영어는 문법만 한번 보고 그만두었다. 

 

 사실 수도권에 가고 싶은 미련을 못 버려 9월 초까지 문법책을 보고 있는 상태였고, 본격적으로 편입영어에 손을 대보려고 마공 스터디 문법 강의를 들었었다. 강의가 마음에 들어서 끝까지 듣긴 했지만 단어량과 모의고사를 한번 풀어보고는 확실히 마음을 접었다. 왜냐하면 입시를 두 번이나 하고 토익공부도 했었으니 나름 영어에 기본기는 있는 상태였는데도 편영 단어는 전부 생전 처음 보는 것들이었다. 그러니 문장을 해석할 줄 알아도 빈 공간이 생겼고, 결국 그 빈칸에서 문제가 나오니 맞출 수가 없었다. 문법도 너무 어려웠는데 그때 푼 모의고사 합격자 평균점수가 몇 개의 문법 문제들 중 하나 빼고 다 틀린 점수이었다. 알 만했다 ㅋㅋ

 

 그래서 토익과 전공시험/면접을 보는 학교들을 위주로 지원했다. 대부분의 지거국 간호학과는 토익과 전공시험, 면접을 섞어 편입생을 뽑는다. 그래서 지거국 간호학과 편입이 목적인지, 인서울이 목적인지 부터 정해야 한다.

 

2019년도는 편입 일정을 학교들끼리 맞춘 것 같았다. 면접 날짜도 죄다 겹쳐 원서는 썼지만 사진에 있는 모든 학교를 가지는 못했다. 결국은 부산대학교, 을지대학교, 충북대학교만 면접/시험을 볼 수 있었다. 왠지 지거국 간호학과 편입이 중심이 된것 같다.. 결론적인거고 더 많이 쓰고 싶었는데 전형일정이 겹치는지 아닌지 확인하지 않고 원서비를 결제하는 멍청한 짓을 해버렸다,,,, 전형료 비싸니까 꼭 꼭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우선 일어난 일이니 선택해야했다. 안정권으로 지원한 건양대(점수 남음)와  계명대(점수 남음, 모집인원 10명, 경쟁률 1.9:1)를 포기해야 해서 걱정이 많이 되었다. 을지대랑 계명대가 같은 날 면접이라 더 고민되었다. 최초합 할 수 있는 안정권이랑 그렇게 가고 싶었던 수도권 학교 중에 고르라니.. 사실은 고민은 한 번만 하고 미련 없이 수서행 SRT를 끊었다. 자소서 쓴 게 아까웠고 내심 국립대보다도 1 지망이었다.

 

 전형일정 말고도 이수학점이나 과목 조건을 꼭 확인하자. 차의과학대학교는 모집요강을 잘못 확인해서 원서 비만 내고 아무것도 못했다. 모성간호1이랑 아동간호1을 들어야 지원할 수 있었다. 아마 학점도 일치해야 하는 조건이 있었던 것 같다. 두 과목 다 전적대 3학년 과목이었다. 모집요강 구석에 쓰여있던걸 7만 원 결제하고 나서 알았다. 환불도 안 해주는 학교였는데..... 내 돈.... 올해 지원자들은 이런 실수 안 하길 바란다. 

 

 


 

2. 스펙

 토익은 915에 학점은 3.7(백분위 88)이었다. 전적대는 지방에 자대 없는 전문대였다.

 사실 그렇게 높은 점수가 아니라서 전공 준비를 열심히 했어야 했지만 이때는 체력적으로 한계였기 때문에 (워홀 귀국 후 추석 연휴 쉬고 바로 토익 독학 + 전공 공부) 그냥 전공책에서 나올 것 같은 부분을 읽어가며 준비했고 독편사에서 봤던 기출 질문들에 답변을 적어보는 걸로 대신했다.

 

[토익 준비]

 

지금봐도 참 긴박한 점수 변화.. 15점씩 오를때는 미치는 줄 알았다.

 

 가까운 학원 없어서 독학했다.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공부를 하면서 시험을 봤다. 기본서는 2018년 여름에 발만 담갔던 거랑 편입영어를 건드리면서 들었던 문법강의로 퉁치고 넘어갔다. 왜냐하면 시간이 없어서 ㅋㅋ (정말 막무가내...) 그리고 감을 잡기 위해 인강을 들었다.

 

YBM 박혜원 강사님의 [시간단축의 끝 900점 완성 RC]를 들었는데 저당시 제일 답이 없었던 게 시간이었기 때문에 저 강의를 골랐다. 인강은 일주일 정도 몰아서 듣고 필요한 부분만 한 번 더 들은 후 첫 시험을 봤던 것 같다 당연히 900 못 넘었다. 인강 한 시간에 복습 세 시간은 진리인 듯하다. 나는 당장 2주 후에 시험을 봐야 했으므로 일단은 일주일간 인강을 전부 흡수한 다음에 복습하고 훈련하는 방법으로 공부했었다. 사실 첫 시험에서 800을 못 넘으면 자신감이 급격히 떨어질 것 같아서 800을 넘기 위한 발악이었다.

 

 처음 점수가 대폭 오른 건 제시간 안에 어느 정도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서 찍는 문제가 줄었기 때문이었다. 기본적인 독해가 된다면 시간이 점수에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들은 건데 토익은 비즈니스 영어라서 시간 내에 얼마나 많은 양을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있는가를 평가하는 거라고 한다. 그래서 나도 '빠르고 정확하게'를 모토로 공부했다. 다행히 추석 연휴 끝나고 쳤던 10월 13일 시험이 810점이었고 마지막으로 본 12월 8일에 915를 받았으니 대략 2달 동안 900점을 만든 샘이다. 독학하면서 깨달은 건 기본적인 중고등학교 수준의 문법, 독해, 단어가 된다면 기본서에 집착하지 말고 바로 기출로 넘어가서 최대한 많이 풀며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나는 단어장도 안 봤다. (정말 막무가내... 22) 3개월 이상 준비할 수 있다면 그리고 만점이 목표라면 단어장을 따로 외울 수 있고 당연히 그래야겠지만 나는 2달밖에 시간이 없었고, 단어를 따로 외워봤자 문장 안에서 봤을 때 해석이 안돼서 효율이 떨어졌다. 꼬박꼬박 오답노트를 작성하며 모의고사 한 권을 끝낼 때쯤에 자주 나오는 기출 단어들은 대강 외워지는 것같았다. 그래서 오답노트를 할 때 모르는 단어들만 신경 써서 보기로 타협하고 단어장은 아예 접었다.

 

전형 일정상 성적표를 12월 중으로 보내야 했고 성적이 나올 때까지 10일 정도 걸렸으니 네다섯 번 밖에 시험 볼 기회가 없었다. 그중에 언제 최고점을 찍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10월 13일부터 12월 8일까지 모든 시험에 응시했다. 하지만 점수는 정직하게 올랐다. 대략적인 점수 상승 추이를 볼 때 한 달에 한 번씩 50점 정도 대폭 상승했다.

 

 그리고 나는 목표의식이 중요한 사람이라 (비록 단어를 안 외워서 만점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았지만) 목표만큼은 만점으로 잡았다. 당연히 못했지만 하루에 1회씩 풀고 오답 노트하는게 계획이었고 그냥 하는 수밖에 없었다. 2달동안 인강 하나와 YBM문제집으로 총 4권의 기출,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었고, 파트 7만 모아둔 문제집도 하나 풀었다. 점수가 올라도 시간은 항상 타이트했는데 마지막 시험쯤엔 시간이 조금 남는 기적(ㅋㅋㅋ)을 체험할 수 있었다.

 

 나는 상황이 되질 않아서 독학했지만 학원을 다닐 수 있다면 무조건 학원을 다니라고 하고 싶다. 학원에서 주는 숙제와 자료량이 어마어마하고 분명 주옥같은 자료들만 줄텐데 무조건 독학보다 효율적일것 같다.

 

 


 

3. 전공시험, 그리고 면접

 

[전공시험 준비]

 모집요강에 학교마다 면접과 시험이 어디에서 나올 것이라고 대략적으로 공지해준다. 

 

충북대의 경우 교재를 정해주었고(현문사 인체생물학 2017), 부산대 경우 인성, 건강이슈, 해부 생리 3 분야에서 나올 거라고 모집요강에 안내가 되어 있었다. 을지대 자소서 기반 인성면접이라고 모집요강에 쓰여있었지만 놀랍게도 교수님들은 내 자소서를 가지고 있지도 않았던 것 같고 똑같이 정해진 질문 3개를 받았다. 나는 온갖 변명거리와 답변을 준비해 갔는데 결국 전공 질문 한 가지에 대답하지 못했다. 나중에 물어보니 자소서 기반으로 진행된 과도 있었다고 한다. 아마 간호학과가 사람이 많아서 그렇게 된 것 같은데 정보가 없어서 미리 알 수가 없었다. 부디 2021년 을지대학교 간호학과 일반 편입 지원하는 사람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자소서 기반 인성면접이 아닐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면접 대비]

 지난 3년간 있었던 일을 잘 엮어서 나름 호소력 있는 지원 동기와 자기소개를 준비했다. 그리고는 뻔한 면접 질문에 대답을 준비해 가고, 면접 요령을 알려주는 유튜브 동영상을 몇 편 본 게 도움이 되었다.

 

[참고했던 유튜브 채널]

보통 면접이라 하면 취업 면접을 다루기 때문에 편입 면접과는 다를 수 있다. 그래서 편입에 적용 가능한 부분만 활용했다. 입시도 정시로 해서 면접 경험이 없었는데 동영상을 보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대략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어 도움을 많이 받았다. 편입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곳은 독편사 학교/학과별 오픈 채팅 단톡 방 그리고 찾기 어려운 블로그 후기 몇 개가 다인데 독편사는 어그로가 심하고 거짓 글도 있다는 얘기가 많아서 인증과 함께 올라온 후기 정도만 읽었다. 뭐든 직접 해보는 게 제일 낫다는 결론이다.

 

1. 인싸 담당자  https://www.youtube.com/channel/UCq4lfIcWF7NAP5TcMsyRXXQ

을지대학교 자소서 1번이 가치관에 대한 질문이어서 봤던 영상. 비록 자소서 기반으로 준비한 건 물거품이 되었지만 이분 동영상을 많이 봤었다. 목소리가 귀에 꽂혀서 피곤할 때 봐도 쏙쏙 들어왔다.

2. 강민혁  https://www.youtube.com/channel/UCCdKf9gaG4y4xxNAei6MQ6A

조곤조곤하게 팩폭하시는 강민혁 강사?님. 가장 정보량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고 다른 분들은 편집도 화려하고 발성과 말솜씨가 좋다 영업사원 같다는 인상이 강했는데 이분은 뭔가 내공 있는 고수 같은 느낌이었다.

3. 면접왕 이형  https://www.youtube.com/channel/UCp-C7mtkuOw6q8E1Uc2NVpQ

 

조회수 100만 회에 달하는 영상. 많이 봐서 유명해진 건지 아니면 정말 내용이 좋은 건지는 모르겠으나 첫 번째 채널에도 1분 자기소개 영상이 있으니 두 개 다 보면 자기소개는 따로 준비 안 해도 될 것 같다.

 


 

 그밖에 스펙으로는 대학병원에서 봉사한 경험이 있었고, 호주 워홀 경험을 글로벌 역량 쪽으로 어필할 수 있었다. 사실 이런 것 들은 스펙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어파치 간호과는 스펙이랄 게 봉사활동밖에 없기 때문에 면접 가서 어필할 수 있는 것, 남들에게 없는 경험은 모조리 스펙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자기 자신의 경험과 그로 인해 바뀐 점, 느낀 점, 깨달은 것들 말할 때 면접관님들 표정이 달라지는 것 같았다. 내 느낌이었지만,,

 

 대략적으로 정리가 끝났으니 이제 학교별로 후기를 적어도 될 것 같다.

 

+) 지거국 간호학과 편입후기, 을지대 성남캠 간호학과 편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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